국회 교육위, 서울대·서울대병원 등 국정감사
지난해 12월 학내 행사에 "계엄은 평화적" 극우인사 초청 논란
국힘, 도서관내 시진핑 자료실 폐쇄 요구…유홍림 "국가관계 고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황혜영 인턴기자 = 여당이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한 극우 성향 인사를 강연자로 초청한 것을 놓고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야당은 서울대 도서관 내 '시진핑 자료실'의 존재를 문제 삼으며 폐쇄를 촉구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9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주최로 열린 극우 인사 초청 강연에 대해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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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지난해 10월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5 leehs@newspim.com |
해당 강연자는 김민아 빌드업코리아 대표로, 강 의원에 따르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12·3 비상계엄은 평화적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라는 공간이 이런 정치적 선동의 무대가 되고, 서울대의 명성이 극우 선동에 활용된 건 심각한 문제"라며 "총장님은 이에 대해 알고 계셨냐"라고 물었다.
유 총장은 "최근에야 해당 강연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학내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나는 강연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당시 미국 대선을 전후로 여러 세미나가 진행되던 시기였고, 그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강연자의 정치 성향에 대한 사전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강사 초청 시 편향성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대 도서관에 있는 시진핑 자료실의 폐쇄를 요구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여러 정치적 입장, 중국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부적절하다"며 "시민들도 (시진핑 자료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고, 동문들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폐쇄 청원에도 4만7000명이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총장에게 시진핑 자료실을 정리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유 총장은 "서울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국가 간 관계이기도 해서 여러 고려가 필요한 만큼 정부와의 논의를 같이 진행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