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골프협회 "패리의 3회 홀인원...1조 9500억분의 1의 확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영국의 70대 아마추어 골퍼 린 패리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홀린원을 한 달 새 세 차례나 기록했다. 잉글랜드 골프협회는 이 확률을 약 1조 9500억분의 1로 추정한다. 챗GPT에게 물어보니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약 814만분의 1이며 1조 9500억분의 1은 약 로또 1등에 24번 연속 당첨 확률이라고 답했다.
58세에 골프를 시작한 패리는 지난 10월 초 클럽 연례총회가 열린 오후 첫 홀인원을 했다. 다운스 크레디튼 3번 홀. 그린에 모래가 깔려 있었던 탓에 공이 들어가는 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 패리는 "공이 보이지 않아 '뒤로 넘어간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홀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 |
| 첫 번째 홀인원 당시의 린 패리. [사진=잉글랜드 골프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16일 뒤 레이디스 데이 경기에서 패리는 같은 코스 13번 홀에서 다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동반자들과 함께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직접 확인했다. 당시 분위기에 대해 그는 "서로 얼굴을 보며 '진짜 들어간 거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 |
| 두 번째 홀인원 당시의 린 패리. [사진=잉글랜드 골프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세 번째 홀인원은 10월 30일 티버튼 골프클럽 12번 홀. 패리는 "샷 순간 느낌이 좋았다. 가까이 붙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세 번 연속일 리는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공은 다시 홀 컵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 |
| 세 번째 홀인원 당시의 린 패리. [사진=잉글랜드 골프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올해 패리의 골프는 홀인원만이 아니라 경기력도 개선됐다. 그의 핸디캡 지수는 5월 19.4타에서 7타나 줄었다. 패리는 "나이가 많아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지금은 잘하려는 욕심보다는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패리는 골프의 매력에 대해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최근 15세 선수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렀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골프는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 다만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