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로 높은 출범 초기 지지율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지난 10월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지지율이 66%를 기록했다. 내각 출범 직후 기준으로는 고이즈미 내각(81%), 하토야마 내각(7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NHK가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281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1213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43%였다.
'지지한다'는 이유로는 '실행력이 있어서'(33%), '정책에 기대가 있어서'(26%), '다른 내각보다 나을 것 같아서'(22%) 등이 꼽혔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15%)는 응답은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26%), '정책에 기대할 수 없어서'(24%) 등이 주된 이유였다.
◆ 젊은층과 무당층서 높은지지
지지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지지층의 86%가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했으며, 무당층에서도 5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40대까지 77%, 50대 76%로 특히 젊은층과 중년층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남성의 67%, 여성의 63%가 내각을 지지했다.
각료 인사에 대한 전체 평가는 '매우 평가한다' 11%, '어느 정도 평가한다' 50%로 과반수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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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미일·중일 정상회담 긍정 평가
다카이치 총리는 출범 후 첫 외교 일정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자주적 방위력 강화 및 미일 협력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 회담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회담 역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강조해, 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하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새롭게 연립 정권을 구성한 데 대해 '어느 정도 기대한다'는 응답이 41%, '매우 기대한다'는 응답이 17%로 집계됐다.
두 당은 중의원 정수를 10% 감축하는 법안 추진에 합의했으며, 이에 대해 70%가 찬성했다. 휘발유세 한시적 세율 폐지 방안도 '매우 평가한다' 24%, '어느 정도 평가한다' 45%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외국인 정책 재검토에는 신중론 우세
다카이치 내각은 일부 외국인의 불법 행위로 인한 불안과 불공정 해소를 위해 외국인 관련 제도의 적정화 방안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여론은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47%,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42%로 신중론이 다소 우세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 초기 국민의 폭넓은 기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젊은 세대와 무당층에서의 높은 지지가 주목된다.
하지만 외국인 정책 등 민감한 사안에서는 국민의 신중한 태도가 여전해, 향후 내각의 정책 추진 방식이 지지율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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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