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시 대통령과 111분간 단독·확대 회담
중동 외교 구상 샤인(SHINE) 이니셔티브 발표
요하네스버그에서 프랑스·독일 정상과도 회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2박3일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카이로 국제공항을 이륙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했다. 우리 측에서는 주 이집트 대사 내외와 이집트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교육부 장관과 대통령 시종무관, 대통령 의전비서관이 참석했다.
![]() |
|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KTV] |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이집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일 이집트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111분간 단독 및 확대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양국은 방산 협력 확대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키로 했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화협력·기술교육 분야에 관한 업무협약(MOU) 2건도 체결했다.
![]() |
| 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친 후 21일(현지시각)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사진=KTV] |
이 대통령은 이후 카이로대학에서 중동 외교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안정(Stability)과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며 에너지·건설·인공지능 등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청년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이후 동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22일부터는 G20 회원국 자격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적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0일 순방 중간 결산 브리핑에서 "G20 참석으로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 무역 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갖는다.
![]() |
|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이로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환송 의장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해 있다. [사진=KTV] |
위 실장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내년 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와 국제 정세 및 다양한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와 같은 제조 강국인 독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한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기간 동안에는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튀르키예를 국빈으로 방문해 양국 경제·산업·방산 협력 등을 협의한 후 귀국한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