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달러 매수 행렬에 환율 불안
한미 환율 합의 속 정부 개입 시험대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근접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근접하자 정부가 국민연금을 활용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는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구두개입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은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과 지난 4월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던 시점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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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4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7.20 포인트(0.19%) 하락하며 3846.06으로, 코스닥은 7.51 포인트(0.87%) 하락한 856.44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60원 상승한 1476.2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5.11.24 yym58@newspim.com |
외환당국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환율 상승이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달러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 것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달러가 빠져나가는 속도 조절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한은과 국민은행의 외환 스와프 계약 연장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한은과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650억달러 규모로 외환 스와프 계약 맺고 있지만, 지난 6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스와프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4자 협의체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국민연금의 기금 운영 방침에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난 9월 한미 재무당국간 체결한 '환율정책 합의'는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정부 투자기관'의 해외투자는 위험조정과 투자 다변화 목적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경쟁적 목적의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합의했다.
또 양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경우, 환율의 방향과 무관하게 '대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도 합의한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