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확대 속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장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AI 인프라를 위한 유리기판·에너지 정밀장비 기업 에스이에이(S.E.A)가 대규모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용 표면처리·코팅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할 장비는 태양전지 제조용 표면처리 습식 장비와 코팅 장비다. 해당 장비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핵심 공정 장비로 해외에서 추진되는 신규 프로젝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에스이에이가 기존 유리기판 기반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넘어 AI 시대가 요구하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 불균형이 새로운 산업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원자력·SMR(Small Modular Reactor, 차세대 소형 원자로 기술) 등은 신규 인허가 절차와 안전성 검증, 설비 구축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 내 전력 수급을 보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전력 수급을 보완할 현실적 대안으로 태양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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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이에이 로고. [사진=에스이에이] |
특히 태양광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 또한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일반 태양전지 패널의 이론적 효율이 약 23~24% 수준인 반면, 고효율 태양전지는 최대 약 44% 효율까지 도달할 수 있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적극 투자하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MI(Future Market Insight)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시장이 오는 2033년까지 약 49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에스이에이는 기존 태양광 및 유리기판 기반 패키징 기술에 더해 고효율 태양전지 장비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회사는 그동안 태양광, FPD(Flat Panel Display) 및 유리기판 패키징 분야에서 지속적인 공정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생산장비 제조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신뢰성도 강화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효율 태양전지 장비 사업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회사는 AI 시대가 요구하는 반도체와 에너지 인프라 기술을 함께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신재호 대표이사는 "유리기판 패키징 사업과 고효율 태양전지 장비 사업을 함께 강화해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 속에서 S.E.A.가 보유한 정밀공정 기술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이에이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