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티·블랙 이어 중형 가맹택시 호출 서비스 시작
배차기술 고도화, 안심보험으로 매년 탑승 성공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택시 승차난 대응을 위해 중형 가맹택시 예약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중형 가맹택시 예약 베타서비스는 현재 시점 기준 10분 후부터 최대 1시간 이내까지 출발 시간을 선택해 미리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심야 등 피크 시간대 택시 집중 수요를 분산할 전망이다. 이용자는 호출료가 없는 일반 호출 서비스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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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는 예약 베타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27일부터 카카오 T 앱에서 '블루파트너스 예약비 100% 할인 쿠폰'을 선착순 제공하며, 다음 달 중순 이후 급증하는 연말 이동 수요를 고려해 추가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중형 가맹택시 예약 서비스를 통해 피크 시간대에 집중되는 이동 수요를 미리 분산하면서 택시 사업자도 효율적으로 운행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며 "연말연시 수요를 대비해 정식 오픈보다 일정을 앞당겨 베타서비스로 먼저 출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형 가맹택시 예약 베타서비스 오픈, 배차 기술 고도화, 택시 기사 운행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연말 '탑승 성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탑승 성공률은 택시 호출을 시도한 승객이 실제 택시에 탑승해 운행까지 완료한 비율을 뜻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말 최대 호출 이용자 수가 집중된 날은 각각 2022년 12월 16일과 2023년 12월 17일, 2024년 12월 21일로 모두 연말 시즌 셋째 주 토요일 무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당시 택시 탑승 성공률은 71.3%였으나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에는 55%에 불과했다. 2023년 같은 날에도 전체 탑승 성공률은 75%, 오후 11시에는 60%에 머물렀다. 연말 심야 시간대로 갈수록 대체 이동 수단이 부족해지면서 택시 잡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빅데이터 분석과 맵매칭 기술,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배차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동시에 택시 기사들의 운행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202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안심보험'을 통해 택시 운행 중 범죄 상해와 성폭력 피해 발생 시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험료는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안심보험은 카카오 T 블루, 벤티, 블랙 택시 기사에게 적용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가장 택시 호출이 많았던 12월 21일의 택시 탑승 성공률은 83%까지 상승하며 큰 폭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부문 부사장은 "연말연시 승차난 대응에 일조할 수 있도록 기술력 확보는 물론 안심보험 제공과 예약 베타서비스 오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10여년 간 축적한 배차 알고리즘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이용자와 공급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