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가격 범용성 높였다
'톰 더 부스터' 상표 출원..."고주파 기기 출시 가능성도"
전년 比 톰 매출 3배 증가..."적극적으로 시장 공략 나설 듯"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앳홈이 화장품 브랜드 톰(THOME)의 미용기기 사업 확대를 위해 9개월 만에 신제품 출시에 나선다. 특히 최근 출원한 상표가 경쟁사 제품인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와 유사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앳홈이 에이피알을 정조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앳홈이 올해 '톰 더 글로우'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업체를 얼마나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톰 더 글로우 가성비 버전 내달 초 공개..."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그대로"
28일 업계에 따르면 앳홈은 내달 1일 '톰 더 글로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모델의 핵심 기능과 효과는 유지하되 가격대를 50만원대 후반으로 낮춘 보급형 라인업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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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앳홈 '톰 더 글로우' [사진=앳홈] |
앳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는 가격이 합리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획됐다"며 "필요성이 낮은 일부 부가 기능은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주파수·출력·무게 등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톰 더 글로우의 높은 가격대가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만큼, 저가 제품 출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톰 더 글로우의 정가는 137만4000원으로, 에이지알 부스터프로(65만8000원)·달바 시그니처 올쎄라 더블 샷(70만원) 등 경쟁사 대표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LG 프라엘 슈퍼폼 등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이 있다"며 "아무리 고성능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과한 가격대의 제품은 금방 인기가 식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앳홈도 고가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톰 더 글로우의 후속작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 출시를 먼저 검토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앳홈은 추가적인 신제품 출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앳홈은 내년 상반기 내 기존 '톰 더 글로우'의 상위 버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마사지기 품목으로 등록된 톰 글로우 라인업의 신규 상표권을 다수 출원했다. 특히 이달 초 '톰 더 부스터' 상표를 출원했는데, 이를 두고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톰 더 글로우와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는 기능적으로 다르다"며 "톰 더 글로우가 피부과 LDM(물방울 리프팅) 관리에서 착안한 교차 초음파 기술을 사용하는 반면,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는 미세전류·고주파 등의 기술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상표 자체가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데다, 두 제품의 차이도 뚜렷하다"며 "앳홈이 라인업 확대를 위해 고주파 기술을 활용한 뷰티 디바이스를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앳홈 측은 "상표와 신제품 출시는 무관하다"면서도 "내달 출시 이후에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답했다.
◆ 톰 브랜드 매출 전년 동기 比 3배 '급증'...상위권 도약 정조준
앳홈이 9개월 만에 신제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톰 더 글로우'의 올해 호조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톰 브랜드(화장품·뷰티 디바이스 포함) 매출은 1~7월 기준 전년 대비 310% 급증했다. 특히 2~7월 '더 글로우' 매출은 스킨케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앳홈이 내년부터 업계 상위권 업체를 적극적으로 추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확고한 1위가 부상하지 않은 만큼, 앳홈이 시장 선점 기회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국면이라는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사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기 전인 만큼 앳홈 입장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앳홈이 미용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넓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