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30%·영업이익 71% 증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DB하이텍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레거시 공정 강점을 기반으로 한 가격 인상 기대와 신사업 준비로 내년까지 꾸준한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류영호·윤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리포트에서 DB하이텍에 대해 "견조한 가동률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파운드리 업체의 레거시 생산라인 축소 진행에 대한 낙수효과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 사업 준비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2026년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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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하이텍 CI. [사진=DB하이텍] |
보고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올 3분기 매출은 3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 전 분기보다 9% 늘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제품 믹스 개선이다. 글로벌 칩 매출은 3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줄며 부진했지만, 수익성이 낮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비중이 1%포인트 줄면서 전반적인 마진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격 인상 가능성'에 쏠려 있다. 과거 단가 인상과 함께 DB하이텍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확장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DB하이텍의 가동률은 최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주요 레거시 파운드리 업체의 가동률 회복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이들 업체가 레거시 생산라인을 줄이고 있고, 전방 산업 재고도 감소하면서 향후 가동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DB하이텍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