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북한이 북중 국경에 인접한 지역에 3곳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매체인 아시아타임스는 2일 보도를 통해 한미연합군에 비해 기술적, 군사적으로 열세에 처한 북한군이 미사일 저장 및 지도부 벙커 역할을 위해 주요 지하 기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미국의 국방 매거진인 '19FortyFive'의 편집인이 기고했다.
기사에 따르면 ICBM 기지는 북한의 신풍동, 회중리, 용조리 등 3곳에 위치해 있다. 3곳 모두 북중 접경에 위치해 있다. 만약 한미연합군의 시설 타격이 자칫 중국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중국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북중 접경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다.
첫번째로 지목된 신풍동 시설은 중국 국경에서 27km 떨어져 있다. 시설은 산맥 아래 위치해 있으며, 거의 접근이 불가능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시설은 2004년 착공해 2014년 완전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화성 15호와 화성 18호를 위한 콘크리트 저장 시설이 배치돼 있다.
기사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한미동맹이나 일본과의 전쟁에 휘말릴 경우 신풍동의 미사일들은 북한 육군전략군에 의해 여러 승인된 발사 지점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언급된 회중리 기지 역시 중국 국경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회중리는 2003년도에 공사가 시작됐으며, 2021년 완공됐다. 회중리는 울창한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두 개의 지하 저장 시설과 두 개의 검문소 벙커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시설인 용조리 시설 역시 북중 국경에서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용조리에는 미사일 보관용 6개, 지휘부 벙커를 위한 6개 등 모두 12개의 터널이 설치돼 있다. 각 터널은 5~6개의 구획으로 구성돼 있으며, 30~36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다. 용조리 기지는 이동식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
매체는 한국, 미국, 일본은 위성 이미지, 휴민트, 오픈 소스 데이터 등을 사용해 추가적으로 숨겨진 미사일 기지를 찾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매체는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수많은 지하시설이 북한군에게 안전장치 역할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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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북한 열병식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