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가 5년 만에 연간 출생아 1000명 도시 지위를 회복했다. 전국적 초저출산 추세 속에서 나타난 이 같은 회복세는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광양시는 2일, 2025년 11월 말 기준 출생아 수가 10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누적 960명에서 11월 한 달 사이 78명이 태어나며 조기 1000명 돌파에 성공했다. 광양시가 연간 1000명 이상 출생을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시는 이번 증가세를 최근 2년간 확대된 임신·출산 지원정책의 성과로 분석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임신축하금 100만원 지급, 고령임부 의료비 최대 50만원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확대(80만→100만원), 출생축하금 지급조건 완화(거주기간 1년→6개월) 등이 있다. 또 난임 시술 지원금 상향, 교통비 지원 등으로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광양시는 산업과 주거 환경 변화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20~40대 전입 인구가 늘었고, 신규 아파트 공급 확대로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근 도시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형성됐다.
황영숙 시 출생보건과장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2026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을 중심으로 출산 친화도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