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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마벨 ①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에 사상 최대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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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얼 AI 인수로 포토닉 패브릭 기술 강화
광자 기술로 데이터센터 성능과 효율성 증대 기대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 확보, 성장 로드맵 가속화
2028년까지 매출 성장과 기술 혁신 가속화 전망

이 기사는 12월 4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마벨 테크놀로지(종목코드: MRVL)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월가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NVDA) 칩 의존도를 낮추고자 자체 칩 제작에 나서면서, 브로드컴(AVGO)과 함께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을 양분하는 마벨은 최근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2년간의 공격적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고, 이에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마벨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1995년 설립돼 델라웨어주 월밍턴에 본사를 둔 마벨 테크놀로지는 집적회로(IC)를 설계·개발·판매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데이터센터·통신사(캐리어) 5G 인프라·기업 네트워킹·스토리지 시장에 반도체칩과 하드웨어 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네트워킹 칩, 연결 솔루션, 데이터 저장 컨트롤러 등을 제공하며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수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벨의 강점은 아마존(AMZN),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등 빅테크 고객사가 자체 AI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량에 있다. 마벨의 AI 사업은 주문형 반도체(ASIC) 프로그램과 AI 서버를 랙과 대규모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디지털 신호 처리(DSP)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 3분기 실적, 모든 전망치 상회

마벨 테크놀로지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광통신 제품에 대한 탄탄한 수요와 주문형 AI 칩 프로그램 확대로 20억75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지난 8월 제시한 가이던스 중간값을 1500만 달러 상회하는 성과다.

마벨의 2026회계연도 3분기 GAAP 주요 지표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데이터센터 매출은 안정적인 전기광학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1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은 23%, 통신사 인프라는 29% 각각 급성장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8월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에 25억 달러에 매각한 자동차 이더넷 사업부의 영향으로 자동차 및 산업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마벨의 2026회계연도 3분기 비GAAP 주요 지표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순이익은 19억100만 달러(주당 2.20달러),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순이익은 6억5500만 달러(주당 0.76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총이익률이 GAAP 기준 51.6%, Non-GAAP 기준 59.7%에 달하며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5억8230만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재무 건전성을 과시했다.

매트 머피 마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매출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제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 4분기 전망, 강세 기조 이어질 듯

마벨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2억 달러(±5%)로 제시하며 전 분기 대비 6% 증가를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맞춤형 ASIC 수요 회복과 전기광학 사업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약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36달러(±0.05달러), Non-GAAP 기준 희석 EPS는 0.79달러(±0.05달러)로 예상된다.

마벨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재무 전망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총이익률은 GAAP 기준 51.1~52.1%, Non-GAAP 기준 58.5~59.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제품 믹스가 다소 불리해지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FY2027~2028 공격적 성장 로드맵

마벨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향후 2년간의 구체적인 성장 계획이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부문이 25% 이상 성장하고, 2028 회계연도에는 무려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18% 성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전체 매출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2027 회계연도 매출은 약 100억 달러(전년 대비 22% 증가)로 예상되며, 2028 회계연도에는 약 30% 증가해 123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의 이전 컨센서스 추정치인 112억 달러를 10%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회사의 맞춤형 XPU(확장형 처리 장치) 사업은 2028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벨은 이미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차세대 트레이니엄3 및 트레이니엄4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 물량을 커버하는 확정 구매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터커넥트 솔루션 부문도 2027 회계연도에 30% 이상, XPU 제품은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비데이터센터 사업도 2027 회계연도에 약 10% 성장이 예상돼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핵심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개발한 트레이니엄 칩 프로젝트가 앞으로 수년간 마벨의 AI 매출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AWS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5를 통해 자체 개발한 3세대 AI 칩 트레이니엄3를 전격 공개했다.

마벨의 커스텀 XPU [사진=업체 홈페이지]

주문형 반도체 부문은 상위 4개 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력이 주를 이루는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AI 가속기, 구글을 위한 CPU(중앙처리장치), 메타 플랫폼스를 위한 맞춤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가 포함된다. 특히 아마존은 트레이니엄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이들 고객 중 마벨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마벨 경영진은 AWS를 위한 주문자 맞춤형 XPU 매출이 2026 회계연도와 2027 회계연도를 넘어 그 이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2027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아 AI 칩이 본격화되면서 XPU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2015년부터 자체 칩인 TPU(텐서처리장치)를 개발해 내부 서비스에 적용했다. 구글의 TPU가 자사 서비스 효율화를 위한 폐쇄적 전략 무기였다면, AWS의 트레이니엄은 이 강력한 무기를 클라우드 고객 누구에게나 제공하겠다는 개방형 전략을 취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아, 메타의 MTIA 등 빅테크들의 자체 칩 개발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 32.5억 달러에 셀레스티얼 AI 인수

마벨은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스타트업 셀레스티얼 AI를 3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현금 10억 달러와 마벨 보통주 약 2720만 주(약 22억5000만 달러)로 구성되며,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갖는 인수로 평가받고 있다.

마벨, 셀레스티얼 AI 인수로 포토닉 패브릭 기술 강화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셀레스티얼 AI는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사용해 AI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광자(photoni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궁극적으로 구리선 및 광섬유선을 직접 칩 레벨 광학 연결로 대체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성능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벨의 인터커넥트 제품은 공동 패키지 광학(CPO) 연결을 위한 포토닉 패브릭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 이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CPO 기술이 마벨의 기존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장기적 우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머피 CEO는 "셀레스티얼 AI 인수는 인터커넥트 분야의 로드맵을 가속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이번 인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를 선도하는 마벨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토닉 패브릭 기술의 혁신성

AI는 데이터센터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차세대 가속 시스템은 단일 랙에 국한되지 않고 수백 개의 XPU를 초고속·저지연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다중 랙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XPU가 다른 모든 XPU의 메모리에 직접 접근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에는 전용 스위치와 UA링크 같은 새로운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셀레스티얼 AI 포토닉 패브릭 링크 [자료 = 마벨 홈페이지]

데이터센터의 대역폭과 연결 범위가 계속 확대되면서, 모든 연결 지점은 기존 구리선에서 광학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랙 간 연결이나 데이터센터 간 DCI 연결에서는 이미 이러한 전환이 진행됐으며, 이제는 랙 내부, 시스템 내부, 심지어 패키지 내부까지 전기적 연결 대신 광학 연결이 요구되는 단계에 도달했다.

셀레스티얼 AI의 포토닉 패브릭은 대규모 AI 클러스터가 랙 내부와 랙 간 모두에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고대역폭·저지연·저전력·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구리선 대비 두 배 이상의 전력 효율과 훨씬 긴 연결 거리, 월등히 높은 대역폭을 구현한다.

특히 열 안정성은 중요한 경쟁 우위로 꼽힌다. 대규모, 수 킬로와트급 XPU와 스위치가 만들어내는 극한의 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광학 기술을 고성능 XPU와 스위치와 함께 3D 패키지 형태로 수직 통합할 수 있으며, 포토닉 연결을 칩 가장자리 대신 XPU 내부에 직접 구현할 수 있다.

마벨은 셀레스티얼 AI가 2028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매출 기여를 시작해 2028 회계연도 4분기에는 연간 5억 달러 규모로, 2029 회계연도 4분기에는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브 브라운 AWS 컴퓨트 및 머신러닝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광학 인터커넥트가 미래 AI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셀레스티얼 AI는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마벨과 같은 대규모 반도체 기업과의 결합은 차세대 AI 배치를 위한 광학 스케일업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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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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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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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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