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알테오젠이 기술을 제공한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가 독일에서 판매·유통 금지 가처분을 받았으나, 하나증권은 8일 매출 및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조치가 특허 자체의 유효·무효를 최종 판단한 것이 아니라, 본안 판단 전까지 발효되는 잠정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독일 매출 비중이 키트루다 글로벌 매출의 2% 수준에 불과해, 이번 조치가 알테오젠이 기대하던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극단적으로 유럽 주요국으로 가처분이 확대되더라도 2025~2026년 추정 매출 합계 기준 영향은 약 7%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며, 유럽 판매가 이제 막 시작된 초기 단계라는 점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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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
머크는 독일 가처분에 항소할 예정이며, 독일 연방 특허법원의 무효심판 절차상 예비 의견은 2026년 2~3월께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에서는 할로자임 MDASE 핵심 특허에 대한 PGR(등록 후 이의심판)이 2026년 6월까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심리 개시 단계에서부터 머크·알테오젠 측 주장에 우호적인 부분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독일과 유사한 분쟁이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기타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은 가처분 인용 전 특허 유효성을 보다 엄격히 검토하는 경향이 있어 독일과 동일한 결과가 반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PGR와 독일 예비판결 등에서 MDASE 특허의 무효 가능성이 점차 확인되고, 이 와중에도 신규 라이선스 아웃(파트너십) 계약이 연내 1건 정도 가시화될 경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