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추진 중인 남원도자전시관 건립 사업이 전북자치도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고, 내년 정부예산에 설계비 5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고 8일 밝혔다.
전북자치도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는 남원의 도자문화 역사성과 시민·국내외 도예인이 함께 만들어 온 창작 생태계가 공공 미술관 체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남원시는 내년 정부예산에서 도자전시관 기본 및 실시설계비 5억 원을 반영시키는 데 성공했다. 행정적 검증과 국비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도자전시관 건립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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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도자전시관 조감도[사진=남원시]2025.12.08 gojongwin@newspim.com |
남원은 조선시대 왕실 백자 생산지라는 전통을 기반으로, 1999년 개설된 시민도예대학과 14회째 이어지는 남원국제도예캠프를 통해 교육·창작·교류가 결합된 독자적 도자문화 기반을 다져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활동은 남원의 도자문화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사전평가에서 남원 도자의 역사적 위상과 지역성, 시민 참여와 작가 교류를 통한 창작 기반, 국내외 도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남원도자전시관은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전시·교육·체험·창작·아카이브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현대 도자 전문 공립미술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자전시관은 함파우 예술특화지구 내 핵심 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함파우 예술특화지구는 남원현대옻칠공예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2관, 어린이 예술마당, 예술마루(복합문화관), 예술체험촌, 예술숲 등 전시·교육·체험·관광 기능이 집약된 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다.
도자전시관은 이 클러스터와 정책적·프로그램적으로 연계해 도자·옻칠·목공예·현대미술 간 융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가족·아동 중심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지역 관광 동선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확보된 국비 5억 원은 기본 및 실시설계에 투입된다. 설계 과정에는 전시와 교육·체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관람 구조, 오픈 스튜디오 방식의 창작공방, 도자 전문 아카이브 구축 등 현대 도자 전문기관으로서 필요한 기능이 반영될 예정이다.
남원시는 내년 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각종 행정절차와 추가 재원 확보를 병행하며, 2027~2028년 착공과 건립·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gojongw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