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행복감 27% 상승…정신건강 개선 효과
농진청, 노인 대상 '밀 새싹 치유프로그램' 운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발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는 높이고,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줄여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전북사회서비스원 협조를 얻어 만 61~74세 사이 활동적 은퇴 노인 25명을 대상으로 밀새싹힐링팜 실증농장에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밀밭 길 추억 따라 소곤소곤)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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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발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감정 들여다보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2025.12.10 plum@newspim.com |
주 1회 총 4회에 걸쳐 농촌 문화, 원예, 치유 음식 자원을 접목해 경관, 체험, 요리·식이, 농작업 4가지 유형 활동을 진행했다. 모든 회차마다 참여자가 서로 소통하고 활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친교 시간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 측정한 결과, 우울감이 평균 22.6% 감소했다. 참여 전 경미한 우울 수준(19.57점)에서 참여 후에는 정상 수준(15.14점)으로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은 27%, 삶의 만족도는 1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분비량은 2회차 농작업 활동 후 30.43% 감소했고, 4회차(요리·식이) 활동 후 2.89% 감소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참여 전보다 2회차 후 16.10%, 4회차 후 26.84%가 감소해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2회차 후 47.27%가 크게 줄었으나, 4회차 이후에는 오히려 24.4%가 증가했다. 평소 익숙한 요리 활동이 여성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는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기대수명은 약 86세로, 즐거운 노년기 삶을 영위하는 일이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농업을 활용한 치유여가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기관용 식량작물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황택상 식량원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농업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앞으로 사회참여 및 문화 여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서비스와 연계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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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개발한 '밀 새싹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2025.12.10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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