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거문도 항로 여객선 운항이 선사의 중단 예고에도 불구하고 지원금 지급방식 조정 합의로 정상 유지된다. 여수시는 섬 지역 해상 이동권과 주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에 두고 선사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여수시는 이 항로를 운항하는 ㈜케이티마린 하멜호가 운항지원금 미지급을 이유로 오는 15일부터 운항 중단을 예고했으나, 막판 협의를 통해 정상 운항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긴급 협의에서 선사가 요구한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 지급방식 변경이 기존 협약 범위 안에서 가능하다고 판단,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합의된 주요 내용은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액을 반기별로 선(先)지급한 뒤 정산하는 방식으로 바꾸되, 운항지원금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산 절차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선사가 여수시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관련 소송은 이번 합의와는 별개로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으로 정리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협약서 틀 안에서 선사의 경영난 호소, 주민 불안, 대체 선박 확보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방식 변경을 결정했다"며 "지원금 사후 정산을 통해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계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여수시와 케이티마린은 지난해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7월부터 하멜호 운항을 시작했다. 올해 11월까지 약 15만 명의 주민과 관광객을 수송하며 섬 지역 해상 이동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합의로 도서 주민들의 필수 교통망이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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