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AX(Advanced Transformation·첨단전환)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원주가 디지털헬스케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AX 전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현재 원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중심으로 한 방대한 공공 의료데이터, 200여 개 의료기기 기업, 디지털헬스 규제 자유특구 등 AX 전환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산이 집적돼 있다"며 "도시의 산업적 특성과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가 전략 차원의 디지털헬스케어 전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디지털헬스케어 AX 전환 마스터플랜 추진…AI 인재 양성 핵심 거점 '엔비디아 교육센터' 조성
원주시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2026년 디지털헬스케어 AX 전환 마스터플랜 기획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기획비 10억 원이 이미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시계획 차원이 아니라 의료·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방향과 실행 체계를 국가 정책 수준으로 체계화하는 프로젝트다.
원 시장은 "중앙정부와 관계 부처,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로 이는 정부의 AI·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 전략과 맞물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예타를 통과하면 2028년 이후 5년간 최대 1조 원 규모의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사업 기획과 운영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인재 양성·실증·산업 연계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AI 융합혁신 교육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교육센터'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당초 국토교통부 소관 120억 원 규모로 논의됐던 사업은 범위 확장 필요성과 국가 전략적 연계성 강화를 위해 과기정통부 소관 350억 원 규모의 국가사업으로 확대 조정됐다.
원 시장은 "엔비디아 교육센터는 단순한 AI 교육시설이 아니라 원주의 디지털헬스케어 AX 전환을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실습 거점"이라며 "시설 구축, 커리큘럼 개발, 장비 도입 등 모든 절차를 국가사업 일정에 맞춰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원주 혁신도시 내 약 2천㎡ 규모 공간에 조성되며 GPU 서버 2대와 AI 실습용 워크스테이션 100대, 3D·4D(포디) 시뮬레이션 장비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원주시는 이곳을 통해 단기 교육시설을 넘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헬스케어 실습·연구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하반기 시범 운영, 연간 300명 교육 목표…"미래 산업 전환 대응 위한 장기 전략"
엔비디아의 기술 체계를 바탕으로 하는 버티컬AI·피지컬AI 전문 교육과정은 실습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기본 커리큘럼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과 협력해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 기반의 AI 시뮬레이션 과정도 개발하고 있다.
원주는 2026년 하반기 시범 교육을 시작으로 단계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본·심화·전문 3단계 과정으로 구성되며, 연간 300명의 교육생을 양성하는 체계를 목표로 한다. 지역 대학과는 석사 연계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 및 비교과 과정 운영을 병행해, 교육·산업 연계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원강수 시장은 "AX 전환과 엔비디아 교육센터 구축은 단기간 성과보다는 원주가 미래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향후 추진 과정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주가 강원권은 물론 대한민국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