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도화학이 인도 공장 증설과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내년 이후에도 증익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애널리스트는 17일 리포트에서 "국도화학은 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생산능력 확충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인도 공장 증설(6만톤)이 완료되면 국도화학의 총 생산능력은 한국 67만톤, 중국 20만톤, 인도 10만톤을 합쳐 97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PCB, 풍력 등 고수익 제품군은 범용 제품 대비 수익성이 약 10%포인트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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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분기 실적은 비수기 영향과 건설 경기 부진으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3481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8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업 수요는 견조하지만 건설 부문 부진이 물량 확대를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반덤핑 관세와 경쟁업체 설비 폐쇄로 인한 반사이익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 7월 수입산 에폭시에 대해 반덤핑 확정 관세를 부과했으며, 한국산에는 0%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국도화학의 유럽향 수출량은 올해 11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9만1000톤을 기록했다.
이진명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다운사이클 구간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만큼 경쟁력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은 팬데믹 때와 유사한 저평가 상태"라며 "시황 회복 시 주가 방향성은 위쪽으로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