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원 소득 올려 고령화 모델 주목
[단양=뉴스핌] 조영석 기자 =충북 단양군 단성면 두항리에서 고령화가 위기라는 통념을 뒤집는 성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단양군에 따르면 두항리 마을 어르신들은 직접 만든 칡즙과 소포장 농산물 판매로 총 17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마을형 소득사업'의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단양군 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2025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시범사업'은 고령층의 소득 창출과 마을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며 지역형 고령사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주민 1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15명으로 사실상 어르신 주도의 마을 경제 프로젝트로 운영됐다.
군은 총사업비 5000만 원을 투입해 공동 재배 및 작업장 조성, 소일거리 사업화, 마을 경관 개선 등을 추진했다. 그중에서도 칡즙 가공과 농산물 소포장 판매 사업이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주민들이 공동 작업장에서 직접 생산한 칡즙 200박스와 농산물 6종이 완판되면서 1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농촌 고령층이 스스로 만든 소득 기반으로 높게 평가된다. 체리 공동 재배는 고라니 피해로 수확을 거두지 못했으나, 주민들은 울타리 보강 등 재배 기반을 정비해 내년도 생산 준비를 마쳤다.
또한 주민들은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생산뿐 아니라 홍보·판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며 마을 경제 운영의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군 관계자는 "두항리 사례는 고령층 중심의 소일거리 사업이 단순 복지를 넘어 실질적 소득 창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성과"라며 "어르신 중심의 마을 소득 활동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지도하겠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