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손해보험이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10연패 늪에 빠졌다.
KB는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0)로 승리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난 KB는 시즌 전적 8승 8패를 기록했다. 홈에서만 6승 2패로 안방 강세도 이어갔다. 승점은 25까지 끌어올려 순위를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날 역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연패 숫자는 10으로 늘어났고, 시즌 성적은 2승 1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KB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 등 2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은 12득점, 나경복은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선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16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초반 KB가 주도권을 잡고, 삼성화재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초반 한때 7-5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KB는 이내 흐름을 되찾았다. 삼성화재의 연속 범실과 함께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적중했고,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15-7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아히의 퀵오픈 공격과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B는 야쿱과 비예나의 쌍포를 앞세워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1-14까지 벌어지며 세트 마무리를 향해 나아갔다.

세트 후반 야쿱의 범실이 이어지며, 삼성화재에게 23-1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KB는 흔들리지 않았다.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다시 끊었고, 마지막을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장식하며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큰 점수 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1~2점 차의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집중력을 끌어올린 삼성화재는 아히의 백어택과 노재욱, 박찬웅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9-8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세트 중반 이후에도 긴장감은 이어졌다. 비예나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리면, KB는 범실로 흐름을 잠시 내주는 등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세트 후반 들어서는 사실상 비예나와 아히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비예나가 득점에 성공하면, 곧바로 아히가 응수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나경복이다. 나경복의 강한 서브를 앞세워 KB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24-2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비예나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5-21을 만들어 2세트를 끝냈다.
3세트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노재욱을 빼고 도산지를 넣으며 세터에 변화를 줬다. 3세트 초반도 박빙의 연속이었다. KB는 야쿱이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블로킹이 먹혀들어 가며 10-10 동점으로 흘러갔다.
긴장감 넘쳤던 경기에서 앞서나간 건 KB였다. 16-15 상황에서 아히의 터치넷 범실과 야쿱의 백어택, 비예나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KB는 순식간에 19-16까지 달아났다.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진 KB가 3세트도 25-20으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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