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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양극화 극복] (4)-① 전문가 "정치의 오락화·극단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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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교수·장윤미 변호사·조귀동 전략실장 대담
"정서적 양극화가 심화…공론장·숙의로 돌아와야"

한국 정치의 궤도 이탈이 심각하다. 이념, 세대, 젠더 등 각 분야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로막는 극단적 상황에 처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팬덤 정치가 횡행하면서 극단적인 진영의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정치 원로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모시고 정치 양극화 실태를 분석,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문가들은 '팬덤 정치'는 유튜브로 대변되는 미디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정치의 오락화, 엔터테인먼트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팬덤 정치가 상대방을 '적'으로 보는 정치 극단화와 함께 정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는 이달 22일 방송된 KYD 뉴스핌TV 특별기획 '국가 리스크된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에 출연해 "팬덤 정치는 정치의 엔터테인먼트화와 맞물린 현상"이라며 "정치가 연예화하면서 카리스마적인 인물 중심 소비가 늘고 정치가 오락적 성격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왼쪽)와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왼쪽 두번째), 장윤미 변호사(오른쪽 첫번째)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22 ace@newspim.com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팬덤 정치는 노사모, 박사모, 손가락혁명군 등으로 이어졌다"며 "정당 조직이 약화하자 팬덤이 정당의 동원 기제로 가능하게 됐고 정당 내부 토론과 교육이 사라지면서 당 바깥 팬덤이 당내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장윤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정치인들은 강성 팬덤에 기대지 않고는 경선 통과가 어렵다"며 "본선에서는 중도가 중요하지만 당내에서는 강성 눈치를 봐야 하는 구조적 모순이 정치 극단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치양극화 전문가 대담 1부 내용이다.

-(이재창 정치 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안녕하십니까. 뉴스핌의 정치 전문기자 이재창입니다. 요즘 우리 정치의 궤도 이탈이 매우 심각합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팬덤 정치가 횡행하며, 대화와 타협 대신 강대강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의 본질이 사라졌습니다. 더는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죠.

그래서 뉴스핌이 '정치 양극화, 국가 리스크가 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특별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세 분을 모시고 원인과 현실 진단, 그리고 해법을 함께 모색해 보겠습니다. 장윤미 변호사님,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님, 이혜림 고려대 교수님 모셨습니다.

제가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정치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데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장윤미 변호사, 이하 장 변호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와 적대감이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정치 외적인 환경, 특히 유튜브 같은 플랫폼도 이런 갈등을 약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죠.

예를 들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 남짓 된 시점에 제1야당 대표가 '끌어내려야 한다', '탄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국민이 선출한 절차가 진행 중인데도요. 그런 주장이 다시 당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내는 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극단적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고착화된 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당 내부에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경선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 성향의 유권자에게만 호소하는 정치가 강화됩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원인에 대해 더 깊은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조귀동 전략실장, 이하 조 실장) 장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 양극화와 정서적 양극화는 다르다고 봅니다. 정치 양극화는 유권자의 이념적 분포가 양쪽 끝으로 치우치는 현상을 뜻하고, 정서적 양극화는 진영 간 상호 혐오와 불신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하죠.

흥미로운 건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 이념적 양극화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보통 5점 척도로 여론조사를 하면 '매우 보수'나 '매우 진보' 응답자가 각각 7% 정도입니다. 이 수치는 수년째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중도층은 약 40%로 매우 두텁죠.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정치권이 정서적 갈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정당 정치 구조가 점점 갈등 유발형으로 변했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72025.12.22 ace@newspim.com

- (이기자) 결국 정당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말씀이군요.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림 교수, 이하 이 교수) 저도 비슷하게 봅니다. 다양한 기관, 예를 들어 동아시아연구소나 국회입법조사처, 통계청 등이 이념적 양극화를 분석했지만, 실제로 그런 근거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 극단 진영 간 '정서적 적대감'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예컨대 민주당 지지자는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민주당 지지자에 대해 감정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보입니다.

EAI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은 약 46% 수준이지만, 양쪽 극단의 사람들은 서로를 공존 불가능한 존재로 인식합니다. 이런 정서적 극단화의 한 원인으로 저는 '유튜브의 가시성 구조'를 꼽습니다.

한국은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율이 50%로, 세계 평균인 30%를 크게 웃돕니다. 유튜브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자극적 콘텐츠를 끊임없이 노출시키고, 강성 지지자일수록 그런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소비하는 내용이 국민 여론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는 거죠.

- (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한때 "여론의 중심축이 레거시 미디어에서 유튜브로 옮겨갔다"고 지적했죠.

▲ (장 변호사) 맞습니다. 제 주변을 봐도 어르신들은 출퇴근길에 이어폰으로 강성 보수 유튜브를 시청하시고, 제 또래 분들은 진보 성향의 채널을 많이 시청합니다. 실제로 그 체감이 큽니다. 이 중간층은 분명 두텁지만 정치권에서는 과도하게 양극단이 대표되고 있죠. 그리고 유튜브 생태계의 중요한 문제는 '수익 구조'입니다. 수익을 위해선 조회수를 높여야 하고, 조회수는 결국 강한 목소리와 자극적 메시지에서 나옵니다. 결국 정치적 극단화가 수익과 직접 연결되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조가 된 셈입니다.

-(이 기자) 최근 하버드대 레비츠키 교수가 쓴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는 상대를 정치적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규범을 무너뜨리는 민주주의 붕괴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그 책에 나온 모델이 어쩌면 미국이 아니라 지금의 대한민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 교수)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 뉴욕타임즈나 CNN 같은 전통 미디어가 여전히 국제 뉴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웹페이지 구독과 양질의 저널리즘 전통이 살아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고, 포털과 유튜브 같은 큐레이션 중심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알고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선정적 콘텐츠가 두드러지고, 언론의 품질이 나빠지는 구조적 문제가 나타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혜림 고려대 미대어대학 교수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7 2025.12.22 ace@newspim.com

▲ (조 실장) 이 문제를 좀 더 글로벌한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현상은 '포퓰리즘 확산'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현대의 포퓰리즘은 과거 남미식 대중영합주의와 달리, '부패한 엘리트 대 순수한 민중'이라는 구도를 내세웁니다. 상대를 몰아내야 한다는 적대적 정치가 특징입니다.

이건 단지 한국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에는 트럼프, 영국에는 브렉시트, 프랑스에는 르펜(프랑스 극우 정치인) , 독일에는 AfD(독일을 위한 대안·극우 정당)가 있고, 일본에서도 참정당이 약진했습니다. 한국 역시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선도적인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한국의 당 구조가 왜 이렇게 빨리 붕괴됐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저는 유튜브가 정치를 만든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의 파편화된 행태가 유튜브의 생태계를 강화시킨 결과라고 봅니다.

▲ (장 변호사) 맞습니다. 정치와 미디어는 이제 상호작용 관계입니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 공화당이 백인 남부 유권자 집결 전략을 펴면서부터 정치가 정서적 호소 중심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정치권이 권력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는 전략을 계속 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극단적 소수가 다수의 정치 방향을 지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 (이 기자) 이번엔 팬덤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본래 지도부가 갈등을 완화하고 중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팬덤과 결합해 강성 정치를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 (이 교수) 제일 큰 문제는 '서로를 비난하는 전략'이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정치 자체에 회의하게 됩니다. 결국 민주주의 전반의 신뢰가 무너집니다. 정치인들이 이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서로를 죽이는 정치는 결국 제도 자체를 무너뜨린다는 것을요.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공론과 숙의 중심의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 (장 변호사)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은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본선에 나갈 수도 없죠. 그런데 경선 투표 인단은 주로 강성 당원입니다. 결국 강한 팬덤의 지지를 얻어야 공천을 받습니다. 하지만 본선에선 중도층 표가 중요하죠. 이 모순된 구조가 정치의 극단화를 고착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장윤미 변호사가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72025.12.22 ace@newspim.com

▲ (조 실장) 팬덤 정치의 기원을 보면 '노사모'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보수 진영의 '박사모'로 번졌고요. 정당 조직이 약화되면서 팬덤이 사실상 정당의 동원 기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 기반 정당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지구당이나 대의원 체계가 약화되면서 팬덤에 의존하게 됐죠. 정당 내부에서 논의와 교육이 사라지니, 당 밖의 팬덤이 당내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구조가 된 겁니다.

▲ (이 교수) 그 말씀에 덧붙이자면, 팬덤 정치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정치'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연예화되면서 카리스마적인 인물 중심으로 소비되고, 정치 지식은 낮아지며 오락적 성격이 강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정치의 엔터테인먼트화'가 미디어 환경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이 기자) 오늘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좋은 정치, 국가 발전의 토양이 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다시금 이 문제를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분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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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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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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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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