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본부장 정치인과 접촉에 대해 "말하는건 부적절"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통일교 전 총무처장을 소환했다. 정치권에 전해진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 통일교 전 총무처장인 조 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했다.

조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재수 의원,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전 의원과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처리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에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이 정치인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들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청사로 들어갔다.
조씨는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일하면서 교단 행정과 재정 실무를 담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인 이 모씨의 직속상사이다.
앞서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중에는 통일교 내에서 회계 결재를 담당한 인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