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직후 3개월 연속 70%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5%를 기록했다. 출범 직후 10월 조사에서 74%, 11월 조사에서도 75%를 기록하며 꾸준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매체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의 19~21일 조사에서는 73%로 11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도 60%대 후반을 기록했다.
초기부터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며 장기 정권을 구축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나 제2차 아베 신조 내각과 비슷한 흐름이다.
아베 전 총리는 7년 8개월 동안 집권하여 일본 헌정 사상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웠으며, 고이즈미 전 총리도 5년 이상 장기 정권을 유지했다.
직전 이시바 시게루 정권은 출범 당시 지지율이 40~50% 수준이었고, 그 이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60% 안팎으로 시작했다. 더 이전의 스가 요시히데 정권은 첫 조사에서 70%를 넘었지만, 석 달 뒤에는 40%대로 급락했다.

◆ 30대 83%, 40대도 77%에 달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처럼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데는 젊은 세대의 압도적 지지가 한몫을 하고 있다.
산케이신문과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이 20~21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의 지지가 92.4%에 달했다.
30대도 83.1%에 달했으며, 40대가 77.8%, 50대 78.0%, 60대 69.0%, 70세 이상 65.9%였다.
폭넓은 연령층에서 지지를 받는 동시에, 특히 젊은 세대에게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산케이는 "다카이치 내각은 지금까지 신흥 정당이 주로 기반으로 삼아왔던 청년층과, 자민당의 세력이 비교적 약했던 지역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어, 다층적 지지가 강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 이시바 총리는 임기 말기인 9월에 실시된 조사에서 지지율이 37.9%였고, 그중 18~29세는 14.4%로 전체보다 크게 낮았다. 이시바 내각은 청년층의 지지가 낮고, 고령층에 지지가 치우친 구조였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젊은 세대에서 총리가 애용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사나에 활동'이 인기를 끄는 등 청년층의 지지를 모으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