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정보 유출·보고서 누락 의혹도 조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쿠팡의 수사 무마 및 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24일 외압의 윗선으로 꼽히는 검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두 사람은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해당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신가현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엄성환 전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이사의 변호를 맡았던 권선영 변호사와 문지석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엄 검사와 김 검사가 올해 초 쿠팡 퇴직금 사건을 수사하던 문 부장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유도하거나 압박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 부장검사는 쿠팡의 취업규칙 변경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으나, 김 검사가 무혐의가 분명하다며 회유했고, 엄 검사는 새로 배정된 주임검사에게 무혐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김 검사가 친분이 있는 변호사를 통해 쿠팡 측에 압수수색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부천지청이 대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핵심 내부 문건이 누락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쿠팡 퇴직금 논란은 지난 2023년 5월 취업규칙 변경으로 퇴직금 산정 기준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바뀌면서 촉발됐다. 특검은 전날부터 쿠팡 본사와 CFS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