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고려아연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신주 발행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할인율 논란'과 사실 왜곡 주장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29일 밝혔다.
회사는 신주 발행가액과 할인율이 이사회 전일 기준으로 적법하게 확정됐으며, 이후 환율 변동과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주장과 보도가 시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신주 발행과 관련해 일부에서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을 내놓고 있고, 해당 내용이 보도로 이어지면서 시장교란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악의적인 사실 왜곡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신주 발행 '할인율' 논란에 대해 "신주발행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사후적인 끼워 맞추기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특정 세력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신주 발행은 이사회가 발행가액을 미 달러화(USD) 기준으로 확정하고, 발행 주식의 종류와 수, 발행총액까지 모두 이사회 결의 시점에 달러 기준으로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할인율 역시 관련 법규에 따른 기준주가와 이사회에서 정한 발행가액 사이에서 산정된 것으로, 이사회 이후 통제할 수 없는 환율 변동에 따라 사후적으로 달라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유상증자는 이사회 결의일인 지난 15일의 전일을 기산일로 달러 기준 발행가액과 발행총액이 확정됐으며, 실제 납입 역시 이사회에서 의결한 금액 그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주 발행가액을 미화로 확정한 선례 역시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에 납입된 신주 발행대금은 국내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미화 그대로 미국 투자 자금으로 송금될 예정이며, 관련 외국환 신고도 완료돼 이사회 결의 이후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미국 투자 관련 계약과 신주 발행 약정이 모두 달러 기준으로 정해졌고,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방지하기 위한 약정에 따라 이사회가 발행가액을 달러로 고정 승인했다"며 "그럼에도 환율 등 사후적 요인에 따라 발행가액이나 주식 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주장은 법규와 계약을 부인하는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회사는 "법원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신주 발행을 사후적으로 논란인 것처럼 왜곡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는 명백한 시장교란"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이러한 사실 왜곡이 미국 제련소 건설을 포함한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훼손하고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회사는 "미국과의 협력을 방해하려는 특정 세력과 배후의 여론 호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미국 제련소 건설과 경제안보 협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