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 동시 투약 규모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지난 8월 부산신항으로 입항한 컨테이너 전용선에 적재된 컨테이너 1대에서 코카인 300kg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약 10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 5월 이어 올해 들어 부산신항에서 두 번째 대규모 코카인 밀수 적발 사례다.
관세청 본청이 7월 말 입수한 첩보에 따라 부산본부세관이 사전 분석 및 감시를 통해 확보한 정보에 근거해 이뤄졌다. 부산본부세관은 컨테이너를 개장하기 전 차량형 X-RAY 검색기(ZBV)를 이용해 내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비어 있어야 할 컨테이너 내부에 여러 개의 이상 음영이 포착됐고, 개장 결과 50kg짜리 포대 6개가 발견됐다. 포대 안에는 벽돌 모양으로 포장된 1kg짜리 코카인 블록 50개씩이 들어 있었다.
관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이 지난 5월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600kg과 이동경로와 은닉수법 등에서 유사하다고 밝혔다. 두 사건 모두 에콰도르에서 출발한 정기 무역선을 이용했으며, 화물이 아닌 공컨테이너를 은닉 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공통점이다.
특히 대량의 코카인이 적발된 이유로는 중남미발 정기 무역선 노선이 많고, 주변 국가들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한국(부산 신항)을 중남미 마약 조직들이 마약 유통의 중간 경유지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에 따라 우범국 무역선과 선원에 대한 정밀검사 강화, 탐지견 추가 배치, 해외 단속기관과의 정보공유 확대 등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