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민 협력 기반 신기술 상용화 지원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소방청이 국내 소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및 민간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첨단·고성능 소방장비 개발과 보급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30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소방청 연구개발(R&D) 예산을 305억원에서 503억원으로 대폭 증액해 기술사업화 R&D 및 혁신제품 지정 등을 통해 신기술의 실용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조달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복잡한 검·인증 제도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무인소방로봇 시범 운영이 시작되며, 소방관 실내 위치확인 기술, 경량화 방화헬멧, 면체 디스플레이형 열화상카메라 등 차세대 장비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 소방청은 국방·소방 R&D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방 분야의 첨단기술을 소방 분야에 접목하는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무인수상정과 근력 증강 슈트 등 국방 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합하게 개조·개발 중이며, 복합통신 시스템과 디지털 기반 지휘체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전략적 해외 진출 정책으로 국내 소방기업의 수출 기반도 확대할 방침이다. 개발도상국에 노후된 소방장비를 무상 양여하고 연수사업을 연계해 K-소방 시스템을 현지에 확산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31개국에 총 1129대의 노후·교체된 소방차를 무상 지원했으며, 이를 계기로 약 7196억원 규모의 소방차량·헬기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화 시스템, 특수소방차량, 개인보호장비 등을 활용한 글로벌 연수사업으로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향후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연수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개최된 "소방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산업이자, 세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산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과 국가 주도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K-소방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