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2026년 상반기 경륜 판도를 흔들 30기 신인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새해 첫 경주에서 30기 신인들은 데뷔전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5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번 데뷔 무대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인공은 이승원(30기, B1, 동서울)이었다. 이승원은 지난 2일 선발급 5경주에 출전해 폭발적인 한 바퀴 선행 승부로 2위 그룹을 무려 '7차신(약 17.5m)' 차이로 따돌리는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이승원이 기록한 마지막 200m 기록(11초 62)은 상위 등급인 우수급 우승 기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기세는 주말 내내 이어졌다. 3일에도 압도적인 선행으로 9차신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고, 4일 일요 결승전까지 싹쓸이하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이승원이 특별승급을 통해 조만간 우수급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수석 윤명호의 안정감, 최건묵의 반격
30기 수석 졸업생 윤명호(30기, A2, 진주) 역시 이름값을 증명했다. 윤명호는 특선급 출신 강자 이태운과 맞붙은 까다로운 대진 속에서도 정면 승부를 택해 값진 2위를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완급 조절과 안정적인 자전거 조종술, 넓은 시야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졸업 순위 12위 최건묵(30기, B2, 서울 한남)은 첫날 몸싸움과 전개 불운으로 5위에 머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나, 이튿날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폭발적인 3단 젖히기로 2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 "성적보다 선행 능력"...신인 분석 3계명
전문가들은 30기 신인들을 분석할 때 세 가지 포인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섣부른 판단 금물: 실전 경험 부족으로 인한 성적 편차가 클 수 있으므로 적응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 선행형 선수 주목: 단거리 추입 위주의 선수보다 강력한 선행 능력을 갖춘 선수가 기존 강자들의 견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 훈련원 성적 맹신 금지: 부상이나 자력 승부 고집 등으로 졸업 성적이 낮은 '진흙 속의 진주'가 많다. 실제로 현재 특선급에서 활약 중인 김영수, 김태범 등도 졸업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 하반기 특선급 가세 기대...주목할 유망주는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윤명호를 포함해 문신준서(김포), 김태형(동서울) 등은 당장 우수급에서도 통할 재목"이라며 "과거 아마추어 시절 최강 임채빈을 꺾었던 박제원(충남 계룡)은 부상 탓에 졸업 순위는 낮지만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특선급 진입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실전파 유망주로 꼽히는 강석호(동서울), 이주영(동광주) 등도 눈여겨볼 선수로 지목됐다. 인상적인 첫걸음을 뗀 30기 신인들이 경륜판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