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우 대표 선임 절차는 2월 중 마무리될 예정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신동훈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강영구 대표이사가 M&A(인수합병)와 해외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이동하면서 국내 경영과 이사회 운영을 책임질 새로운 구심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신동훈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 대표는 이후 올해 1월 1일부로 대표이사에도 공식 취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강영구 대표가 해외 사업을 맡게 되면서 이사회 운영을 책임질 인물이 필요해졌고, 신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행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이사회는 원칙적으로 사외이사 중에서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두고,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의장으로 선임한 사유를 공시할 경우 예외가 인정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시에서 신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사유에 대해 "경영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하며,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하여"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기존에도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시니어매니징파트너(SMP)로서 국내 핵심 사업을 총괄해 왔다. 회사 측은 "신 대표는 금융업 및 자산운용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자산 관리 부문 및 ESG 경영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도덕성·전문성·리더십을 갖춘 인력으로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른 최고경영자의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 무게중심이 '글로벌 전진 배치'와 '국내 책임 강화'라는 이원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영구 대표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이지스 아시아(IGIS ASIA)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투자자(LP) 네트워크 확장과 해외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신동훈 대표는 최고경영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국내 의사결정과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신동훈·정석우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아 이규성 경영대표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정석우 대표는 등기임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등기임원이 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정 대표의 선임은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영구 대표의 해외 이동 이후 이규성 대표는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신동훈·정석우 대표는 국내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주요 사업 영역에 대한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에서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