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9일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의 혼조 흐름을 반영하며 제한적인 방향성 속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코스피가 단기 랠리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 관세 관련 이슈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상호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기술주와 반도체주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등 시클리컬 업종과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
글로벌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일 코스피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조선·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반등을 시도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다시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코스닥은 약세를 보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의 경우 컨센서스와 크게 괴리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 CPI는 셧다운 여파로 왜곡됐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이번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기대와 주식시장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이슈 역시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상호관세와 관련한 판결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설령 위법 판단이 나오더라도 미국 행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정책 수단이 남아 있어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기술주와 반도체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일 조정이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선과 방산, IT 하드웨어, 자본재, 증권, 헬스케어 등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