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점포 매출 20조 넘겨...절반 비중 차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대형 점포에 매출이 집중되면서 점포 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벌어진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전체 매출은 40조4402억원으로 전년(39조451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상위권 쏠림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매출 상위 10개 점포의 합산 매출은 전체 백화점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실제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은 20조203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에 달했다.
작년 연매출 1조원을 넘긴 '1조 클럽' 점포도 확대됐다.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백화점은 2024년 12곳에서 지난해 13곳으로, 전년 대비 1곳 늘었다. 신세계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이 작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하면서다. 충청권 백화점 중 연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초대형 점포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나란히 연매출 3조원을 넘기며 국내 백화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6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신장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8.0% 늘어난 3조3010억원을 기록했다. 두 점포는 명품 브랜드 확대와 고소득 상권 기반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연매출 2조원대 점포는 2024년 2개에서 지난해 3개로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본점에 이어 현대 판교점이 2조 클럽에 포함됐다. 1조원대의 연매출을 세운 백화점은 더현대 서울·현대백화점 본점·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신세계 본점·롯데백화점 부산본점·갤러리아 명품관·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 등 7곳이었다.
반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점포는 전체(65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총 28개로 나타났다. 나머지 37개 점포의 매출은 역성장했다. 매출 하위 점포는 총 18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점포의 매출은 2조7877억원으로, 매출 상위 1, 2위 단일 점포 매출(3조원 이상)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경기 영향보다는 소비 구조 변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명품과 고가 소비가 대형 거점 점포로 집중되면서, 중소형 점포와의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명품 매출은 10월 19.5%, 11월 23.3%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도 백화점 매출은 명품과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전년 4분기 못지않은 기존점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