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前 보좌관 이틀 연속 수사…강선우·김병기 소환 일정 고심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2020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 측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경찰에 재출석해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김 시의원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뒤 이루어진 조사 이후 3일 만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하고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시의원은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천을 위해 직접 1억원을 건넸냐', '강선우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냐',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했냐' 등 질문에 김 시의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본인이 주로 사용한 노트북과 업무용 태블릿도 임의제출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11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으나 확보하지 못한 증거물이다. 김 시의원은 텔레그램 계정을 삭제했다가 재가입하고 PC를 포맷했다고 알려지면서 증거 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앞서 김 시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자술서에서 카페에서 공천헌금을 전달할 당시 강 의원과 함께 남모 사무국장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1억원을 김 시의원에게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보좌진이 받았으며 이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하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김 시의원 진술과 강 의원 해명이 엇갈리며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 조사 후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강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공천헌금 의혹과 김 의원과 그 가족에 대한 각종 비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이날 김 의원 전직 보좌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참고인 조사를 한 것. 이 보좌진은 김 의원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 보좌관 A씨는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2시간 15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취재진과 만나 "숭실대 사건은 입학 청탁이나 직권남용, 강요 문제가 아니라 뇌물 횡령, 입학 업무 방해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을 위해 한 중소기업 회장과 관계자를 만나 취업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전날에도 경찰에 출석해 약 10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지난 5일에도 보좌진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전 동작경찰서 수사팀장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수사팀장은 김 의원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내사하던 중 수사 문건을 김 의원 측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재 경찰이 김 의원과 관련해 수사 중인 고발 사건은 23건으로 의혹 별로는 12건이다. 앞서 경찰은 14일 김 의원 주거지 등 6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자에는 김 의원과 부인 이모 씨, 동작구 의원 A씨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김 의원 의혹 관련 주변인들을 조사하고 출국금지 조치와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연일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