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설명 없어…취업 직격탄
1급 국시 합격률 약 3배 하락
국시원 "추가 시험 없다" 공지
국회에 번져…복지부 "살필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해 국가고시(국시)를 본 언어재활사들이 시험 방법 등 제도 변경으로 1급 합격률이 51.4%에서 17.2%로 급락했다며 추가 시험을 촉구하고 있다.
26일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생들은 국시 추가시험 미실시 결정에 대한 공정성을 재검토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해 언어재활사 국시 문제 유형의 전반적인 변화와 미공지로 인해 합격률이 급락해 학생들의 취업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문제 글자 수 증가, 보기 제시형 문제 수 증가, 사전 공지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국시 응시생인 박 씨는 "문제 지문의 양이 과도하게 많아졌다"며 "문제를 읽는 데 소요되는 시간 자체가 증가해 응시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식을 통해 문제를 계산해 풀어야 하는데 컴퓨터 화면을 통해 문제를 읽고 마우스로 답안을 클릭하는 방식 CBT 방식의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며 "충분한 설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지난해 언어재활사 1급과 2급의 합격률은 2024년에 비해 급락했다. 2024년도 언어재활사 1급 합격률은 51.4%였지만 지난해 17.2%로 약 3배 떨어졌다. 2급 합격률도 60.7%에서 27%로 2.2배 감소했다.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생과 교수들은 지난해 낮은 국시 응시율이 학생들의 취업뿐 아니라 보건의료인력 부족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시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국가고시를 다시 준비해야 해 1년을 허비하게 된다. 현재 합격률 기준으로는 지역 당 6명씩만 배정될 수 있어 언어재활사 수급 부족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언어재활사 국시 추가 시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지했다. 시험문제에 대해 검토했지만, 추가 시험을 실시해야 할 정도의 중대한 오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시의 경우 난이도 실패가 아닌 출제 오류나 행정 실수가 명확할 때만 추가 시험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국시원이 추가 시험에 대해 선을 그은 가운데 논란은 국회까지 번지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 추가 시험에 대한 요구서를 제출했다. 복지부에도 추가 시험을 허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과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법'에 따르면 국시는 매년 1회 이상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험의 실시 등은 복지부 장관이 결정하게 돼 있다. 복지부 장관이 인력 수급의 긴급성 등을 판단해 국시원에 시험 실시를 승인하거나 명령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보지 못 했다"며 "살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