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효율 앞세운 과오, 인정하고 반성해야" 지적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민경선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고양시의 기후·환경·먹거리 정책을 두고 행정 중심의 선언적 목표에서 벗어나 시민 삶 속 실천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고양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 전 사장은 '지속가능한 전환도시 고양'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기존 행정의 한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고양시 태영프라자 한강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시민사회 활동가와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고양시 정책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민 전 사장은 행정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맹비판하며 "그동안 행정은 개발과 효율을 앞세워 자연과 시민의 삶을 후순위에 뒀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와 환경 정책의 실패는 시민의 고통으로 직결된다"며 "화려한 구호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숙의하고 실행하는 실천적 행정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고양시 행정의 구체적 허점을 꼬집었다. 박평수 기후위기고양비상행동 대표는 "고양시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과 시민 참여 구조가 없다"며 "실효성 없는 외부 설치 위주의 햇빛발전소 사업으로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병덕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도시농업은 공동체 회복과 기후 대응의 핵심 인프라"임에도 "고양시는 전략 부재와 예산 축소로 정책 연속성이 끊겼다"며 중간지원조직 해체를 지적했다. 우미란 전 두레생협 이사장은 "친환경 먹거리는 선택이 아닌 시민의 권리"라며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공공보장 체계와 교육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민 전 사장은 이러한 시민들의 쓴소리를 경청한 뒤 장항습지, 산황산 골프장 논란, 도시농업 위축 등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거버넌스 구조 재건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고양의 주요 환경 현안은 행정 편의나 단기적 경제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민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후·환경·먹거리 정책은 특정 부서 업무가 아니라 시민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인 만큼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거버넌스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민 전 사장은 행정이 녹지 훼손의 주체였음을 통렬한 자기 성찰로 인정하며 단기적 편의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고양시의 탄소중립 정책 로드맵 부재와 정책 연속성 단절 등 현장 비판에 공감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한편 민 전 사장은 오는 2월 4일 문화 예술 분야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경청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3선 도의원과 공사 사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을 찾아 정책 전환 청사진을 제시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atbod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