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20만명 찾는 레저 공간…아파트 숲 조성 반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부지 주택 공급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30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발표는 당사자인 공공기관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불통 행정"이라며 "국가 기간 산업인 말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종사자 2만4000명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를 통합해 9800가구의 AI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설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지구 지정 절차를 병행해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마사회 노조 측에서는 이 같은 계획에 적극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이 단순한 개발 대상지가 아닌 연간 420만명의 국민이 찾는 수도권 핵심 레저·문화 자산임을 강조했다. 수십 년간 조성된 시민들의 여가 공간을 단기간의 논의로 없애는 것은 국민의 여가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조 측은 "문화적 자산을 파괴하고 아파트 숲을 조성하는 것이 누구를 위한 공급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의 재고를 요구했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이 전국 말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거점이라며, 개발 강행 시 생산 농가부터 유통, 관리에 이르는 산업 전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해 "기존 신도시 사업도 완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공 부지를 활용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려는 '숫자 맞추기식' 공급"이라며 "인구 감소 시대에 무분별한 공급은 구도심 공동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 존치 ▲이전 계획 철회 ▲단기 성과 위주 공급 정책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가 계획을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