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울산이 마침내 '야구 지도' 위에 이름을 새겼다. 산업수도로 불리던 도시가 이제 야구의 도시로 불리게 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창단을 주도한 첫 프로야구팀 울산 웨일즈가 공식 출범했다.
2일 문수야구장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허구연 KBO 총재, 류지현 대표팀 감독 등 야구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500여 명의 시민이 함성과 함께 창단의 순간을 맞이했다. 시청 깃발 대신 야구 유니폼과 응원 깃발이 하늘을 물들였다.

울산 웨일즈는 올해부터 KBO 퓨처스(2군)리그에 참여한다. 팀명 그대로 바다를 지배하는 고래처럼 울산이 야구를 통째로 품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김동진 단장과 장원진 감독이 선수 26명과 함께 첫 시즌 항해를 시작한다.
김두겸 시장은 "이 팀은 단순한 구단이 아니라, 울산 시민 모두의 팀"이라며 "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야구 생태계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프로야구 역사상 지자체가 직접 나선 첫 사례라 의미가 크다. 울산이 아이들에게 꿈을,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줄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울산 웨일즈는 12일부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동계 훈련을 시작한다. 첫 퓨처스리그 개막전은 3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김동진 단장은 "팀 색깔은 도전과 성장"이라며 "지금은 퓨처스지만, 언젠가 1군의 문을 열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원진 감독은 "울산에 온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만나는 분들 모두가 친절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창단 초기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들의 응원 속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자부심 넘치는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고래는 이제 바다가 아니라 야구장에서 뛰기 시작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