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국 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주 급락 여파로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함께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원 예산안 통과로 셧다운 종료 기대가 형성됐지만, 앤트로픽의 AI 자동화 도구 출시로 경쟁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4%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8%, 1.4% 떨어졌다. 인튜이트(-10.9%), 서비스나우(-7.0%), 마이크로소프트(-2.9%) 등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 반등과 미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으로 케빈 워시 불안은 일단락됐지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앤트로픽의 신제품 출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포지션 청산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반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AI 수익성 문제는 1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AI 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메모리 업체에 대한 선호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케빈 워시발 패닉셀링 진정과 저가 매수 유입,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는 6.8%, 코스닥은 4.2% 각각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은 소프트웨어주 중심의 나스닥 약세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의 중기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5.4%, 23.6% 상승해 주요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이는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과 개인투자자 대기성 자금 유입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예탁금은 11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