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지난 1월 물가상승률(잠정치)이 1.7%를 기록했다.
전달 수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전망한 수치와 일치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1.9%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4일(현지 시간) 유로존의 1월 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오르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비용 하락과 유로화 강세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작년 6~8월 3개월 연속 2.0%를 기록한 뒤 9월에 2.2%로 소폭 올랐고 이후 10월 2.1%, 11월 2.1%, 12월 2.0%로 점차 하향 추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에서는 독일이 2.1%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랐고, 프랑스는 0.3%포인트 낮아진 0.4%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0.2%포인트 내려간 1.0%가 됐고, 스페인은 0.5%포인트 하락한 2.5%를 보였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각각 2.2%, 1.4%, 아일랜드는 2.6%였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이 0.2%포인트 낮아진 3.2%를 기록했고, 식품·알코올·담배는 0.2%포인트 올라간 2.7%가 됐다.
비에너지 산업재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0.4%를 보였고, 에너지는 전달 -1.9%에서 -4.1%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2%로 0.1%포인트 소폭 내려갔다. 이 같은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소비자 물가 급등이 시작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였다.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오는 5일 개최하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에서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5회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평균 1.9%를 기록해 작년의 2.1%에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왑 시장 거래자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확률은 약 20% 정도 수준이다.
이날 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유로는 달러 대비 1.182달러에 거래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