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스마트팜 전략산업 육성…전주기 지원
중동·북미 거점 확충…농산업 글로벌 진출 속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농기계와 스마트팜, 종자 등 농산업을 차세대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수출 목표를 38억 달러로 설정하고, 수출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대응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규제 대응부터 기술 고도화·시장 개척까지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 K-농산업 수출 체력 키운다…거점·규제·기술 '3박자'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산업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 농산업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산업을 단순 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프로젝트형·패키지형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 기반 확충과 제도 정비,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국내외 수출 거점과 기반을 확대한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중동 사우디와 북미 캐나다에 시범온실을 추가로 조성해 현지 실증과 수주 연계를 강화한다.
충남 서산에는 전시·홍보·실증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특화 수출지원센터를 새로 조성해 수출 준비 단계부터 현장 검증까지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농기계 분야에서는 필리핀에 동남아 권역 수출 거점 역할을 할 전용 공단을 조성하고, 세네갈 농기계수리센터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전남 무안에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로봇, 드론 등 농업 AX 모델 확산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한다.
해외 규제와 무역장벽 대응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품목별 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농산업 글로벌 인허가 통합 지원단'을 신설해 국가별·품목별 인허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지원 제품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임시 인허가와 상호인정 협의도 추진한다. 통상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통상 협의체를 정례 운영하고, 업계 대응 전략과 정책 지원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기술 경쟁력 제고도 병행한다. 해외 수요와 연계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중앙아시아 낙농기술 확산을 위한 'K-카우 와우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한다.
중남미 고산지대 맞춤형 농기계와 지역 환경에 맞춘 온실용 PO필름 개발도 새로 추진한다. 동물용 의약품 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GMP 컨설팅과 임상·제품 등록 지원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시제품 생산시설과 임상시험 지원센터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올해 K-농산업 수출 목표를 38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17% 이상 상향된 수치로, 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농식품부, 시장 개척·외교 연계…수출 실행력 강화
농식품부는 수출 현장에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시장 개척 지원과 대외 협력을 강화한다. 단순 판촉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계약과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실행 단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수출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허가와 인증, 물류비, 홍보 등으로 이어지는 수출 전 주기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 지원 항목을 늘리고 한도를 상향해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기자재와 솔루션, 재배기술을 묶은 패키지 수출을 목표로 컨소시엄 지원을 지속하고 기술력 검증을 위한 현지 실증 사업도 병행한다.

해외 마케팅 지원도 확대한다. 주요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시장개척단 파견과 해외 박람회 한국관 운영을 늘리고, 스마트팜과 농기계를 중심으로 한 로드쇼와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자재 구입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바우처 지원도 지속한다.
대외 협력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스마트팜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을 대상으로 정부 간 협의 채널을 확대하고, UAE와는 스마트팜 협력체계를 새로 구축한다.
카타르와는 정례적으로 운영 중인 스마트팜 협력위원회를 통해 현지 실증과 프로젝트 발굴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스마트팜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조달시장과 프로젝트형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기구 조달 관계자와 해외 정부, 투자기관 관계자를 국내로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장기 프로젝트 수주와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해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지금이야말로 농산업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좋은 기회"라며 "우리 농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