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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릉CC 개발 '문화재 훼손' 경고, 文 정부 때 이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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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LH 용역서 '강릉 시야에 심각한 영향' 지적
관계기관·전문가도 회의서 "세계유산 보존 가능성 의문"
이번엔 다르다는 정부, 경관 훼손 문제·주민 반대는 '여전'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태릉CC) 개발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연구 용역에서 개발 시 세계유산인 태릉·강릉의 경관과 시야에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LH,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태릉·강릉의 세계유산 지위가 훼손되거나 취소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는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태릉CC 개발 사업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택 공급 규모와 이로 인한 문화유산 훼손 리스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태릉CC 개발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H 용역 "강릉 정자각·능침 시야 훼손 우려…인근 개발도 영향"

(위에서부터) 2022년 4월 '서울태릉 세계유산 영향성 분석 연구용역' 수행기관이 촬영한 강릉 능침 앞, 강릉 능침 앞에서의 서울태릉지구(붉은색) 및 구리갈매역세권지구(주황색) 시뮬레이션 모델링, 강릉 능침 앞 시뮬레이션 합성 [자료=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

5일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서울태릉 세계유산 영향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와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용역을 수행한 외부 연구기관은 태릉CC 개발사업에 대해 "태릉 정자각, 능침 등에서의 시각 영향은 적은 편이지만 강릉 정자각, 능침에서는 부정적 시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에서의 조망 경관을 고려해 개발이 진행되도록 조율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용역은 2020년 정부가 8·4대책에 태릉CC 개발사업을 포함한 데 따른 것이다. 태릉CC 개발이 인근 세계문화유산 태·강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세계문화유산영향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LH 의뢰로 고고학, 조경학, 건축학 등 전문가들이 2021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연구를 맡았다. 2021년 8월 정부가 태릉CC 주택 공급 목표로 세운 '6800가구, 최고 층수 10~18층'를 기준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6800가구는 이번 1·29 대책에서 정부가 발표한 계획과 동일한 규모다.

당시 연구기관은 세계유산영향평가의 필수요소인 '시각영향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3D 시뮬레이션, 주요 조망점 사진 분석 등을 활용했다. 각 조망점별로 '심각한 부정적 영향(-5)~강력한 긍정적 영향(+5)' 7단계로 평가한 결과 ▲강릉 능침 앞 ▲태릉CC 옥상 ▲태릉CC 15번홀 등에서 '심각한 부정적 영향(-5)'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릉 정자각 앞 ▲강릉 진입구 ▲강릉 홍살문 앞 ▲태릉 외부가로변 ▲강릉 외부가로변 ▲구리갈매지구 경관축 등에서는 '중간 정도의 부정적 영향(-3)'이 생길 것이라고 해석했다.

보고서에는 태릉과 강릉 앞에 위치한 왕릉숲의 폭이 각각 350m, 100m 내외로 다른 왕릉에 비해 얕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때문에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외부로 시각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특히 강릉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또 왕릉숲이 높이 15m 내외의 큰 교목 위주로 조성돼, 나무의 몸통 부분 높이에서는 새로 지어질 아파트를 충분히 가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강릉의 경관을 위해서는 왕릉숲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업부지 내 구역별 건축물 최고 층수를 10~18층으로 설정해도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봤다. 태릉CC 인근에 진행된 구리갈매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19년 개발이 완료됐다. 이 사업으로 25~30층 높이의 고층 공동주택이 들어섰다. 또 현재 근처에서 구리 갈매역세권지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들 사업으로 인해 강릉의 시야 범위에 15~18층 고층건물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태릉CC 개발 아파트의 층수를 추가로 낮춰야 전반적인 강릉 경관을 보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내부 회의서 "층수 10~18층도 높아"...세계유산 보존 확신 못해

'서울태릉 세계유산 영향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포함된 서울태릉지구 계획 및 주변 공공주택지구 개발 현황 사진 [자료=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

이런 용역 내용에 대해 2022년 4월 국토부, LH, 국가유산청,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외부 자문위원 등이 논의한 자리에서도 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참석자 A씨는 "(당시 계획안은) 6800가구를 기준으로 층 높이를 8층에서 15층까지로 배치하고 있는데 건물이 들어서면 압박감을 주게 돼 실제 방문해보면 다른 느낌일 것으로 보인다"며 "왕릉 앞쪽으로는 건축물 높이가 수목 밑으로 내려가도록 조정되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참석자 B씨는 "능과 주변의 조화는 여러 방안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능에서 밖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문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개발사업의 시행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은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태릉지구, 갈매지구로 인해 시선이 가려지고 아래쪽 산까지의 시선 연결이 중요한데 이미 갈매지구에서 차폐된 상황"이라며 "(건설되는 아파트의) 층수 10~18층도 태릉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그것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꽤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C씨는 "세계유산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보존할 것인가, 왜 이 대상지인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개발 위주의 정책이 계속되는 데 세계유산을 보존관리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유산은 지역사회와 소통되지 않은 채 등재될 수 없는데, 공공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이 정확지 않다는 면으로 소통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40기 왕릉이 세계유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사안을 관계부처가 무겁게 생각해야 하고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태릉CC 개발사업 재추진...사업 효율·주민 반대 '난관'

'서울태릉 세계유산 영향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포함된 태·강릉 주변 공공주택지구 사업지 현황 사진 [자료=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

최근 정부는 1·29 대책에서 태릉CC 개발사업을 본격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태릉CC 개발사업에 대해 "전에 진행이 안 됐던 문제가 세계유산영향평가 문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고 당시에 관계 부처와도 이견이 있으면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에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최대한 신속히 받고 이에 발맞춰 준비를 제대로 하면 충분히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 사업의 좌초 원인을 '세계유산영향평가 준비 부족'으로 지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LH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서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제도 내용, 태·강릉의 유산가치, 해외 국가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 당시 자문 회의 3차례, 실무진 회의 2차례, 문화재위원회 회의 1차례, 문화재소위원회 소위원회 회의 2차례를 거치면서 각종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이 유산영향평가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과거 태릉CC 사업이 중단된 가장 큰 이유로 태·강릉의 경관 훼손 문제 자체와 이로 인한 주민 반대가 꼽힌다. 현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택지 개발 재추진은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세계유산과 그린벨트라는 마지막 공적 자산을 손대기 쉬운 재고 물량으로 취급한 것"이라며 "한번 훼손된 세계유산의 경관과 생태계는 되돌릴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향후 사업의 핵심은 건물의 층수가 될 전망이다. 앞선 논의를 종합하면 경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부지 내 건축물의 최고 층수를 10층 이하로 하향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발표한 '6800가구'보다 주택 공급 규모가 축소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 경우 공급 효과 대비 토지·환경 훼손 비용이 크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문화재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교통 문제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노원구와의 입장차 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LH 관계자는 "세계유산영향평가 제도를 이해하고 서울태릉지구 개발에 따른 세계유산(태·강릉)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과거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며 "향후에는 서울태릉지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및 세계유산영향평가 주무부처인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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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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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방해' 尹, 항소심 징역 7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방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국무회의 심의권 침해', '계엄 관련 외신 허위 공보' 등이 유죄로 뒤집히며 윤 전 대통령의 형량이 1심보다 2년 가중됐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결정으로 재판은 생중계됐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공수처 체포방해'·'국무위원 7인 심의권 침해'·'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폐기' 등 혐의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항소를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대 쟁점이었던 공수처 체포방해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의 직권남용죄 내용 자체가 내란 우두머리죄의 폭동 실행행위에 해당해 사실관계와 증거가 중첩되기 때문에, 직접 관련성 있는 죄에 해당한다"며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방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또한 "피고인은 1차 체포영장 집행 이전부터 경호처 차장에게 수사기관의 공관촌 진입에 대한 불만을 발언하는 등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묵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피고인이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특정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어도, 피고인은 경호처 차장과 공모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계엄 국무회의 당시 교육부 장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국가보훈부 장관·문화체육관광부 장관·환경부 장관·고용노동부 장관·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윤 전 대통령의 소집 통지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국무회의는 국가의 중요 정책이 전 정부적 차원에서 충분히 심의될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하므로, 국무회의 소집 통지는 모든 국무위원에게 이뤄져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죄를 인정했다. 나아가 재판부는 소집 통지를 받았으나 국무회의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국토교통부 장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관련해서도 "국무회의 소집 통지는 모든 국무위원에게 참석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뤄져야 한다"며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한다고 봤다. 1심은 이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1심에서 무죄로 인정된 '계엄 관련 외신 허위 공보' 혐의도 유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PG(프레스 가이던스) 중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지 않았다'는 부분은 경찰과 군 병력이 국회를 폐쇄한 사실 등에 비춰보면 객관적 사실에 반한다"며 "객관적 사정과 달리 과장하거나 단정적 표현을 사용해 잘못된 인식을 갖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헌법은 계엄 선포에 앞서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등 범행은 헌법을 위반해 그 위법의 정도가 크다"고 질타했다. 또한 "허위 PG 관련 범행은 계엄 선포에서 저질러진 피고인의 잘못을 은폐하는 것은 물론, 계엄의 적법성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외신에 전달해 국민의 알권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비난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두차례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범행은 피고인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자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설령 (공수처의) 수사권에 의문이 있어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해야 함에도 물리력을 동원하고, 경호처 공무원을 사병화 해 사용하려고 했고, 공수처 검사와의 물리적 충돌의 위험을 야기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짙은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선고 내내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다만 일부 혐의가 유죄로 뒤집히는 대목에서 옆자리에 앉은 변호인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2026.04.29 pmk1459@newspim.com hong90@newspim.com 2026-04-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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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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