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초연결 기술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초연결 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최근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과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상업용 시장까지 리더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6일 백혜성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 사업부 상무는 회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독보적인 강점인 덕트리스(Ductless) 시장은 물론, 플랙트그룹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북미 주류인 덕트(Duct) 시장까지 진입 범위를 넓혀 북미 톱 티어 공조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특히 삼성의 칠러 기술과 플랙트그룹의 냉각 솔루션을 결합해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VAC는 주거 및 산업 시설의 온습도를 제어하는 핵심 기술로, 최근 환경 규제 강화와 지구온난화 대응 흐름에 따라 매년 약 5%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백 상무는 "HVAC 시장 전반에 삼성의 AI 기술을 접목하면 원격 유지 보수와 에너지 요금 최적화 등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올해 미국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친환경'과 '고효율'에 맞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버터 히트펌프로의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이 같은 비전을 구체화했다. 약 350㎡ 규모의 공간에서 '더 나은 일상의 구현'을 주제로 AI 기능을 강화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DVM S2+'와 환경 부담을 낮춘 냉매 'R454B'를 적용한 가정용 실외기 '하이렉스(Hylex)' 등 혁신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북미 시장은 가정용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인버터 기반 제품을 무기로 현지 강자인 '레녹스(Lennox)'와 설립한 합작 법인을 통해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백 상무는 "가정에서는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상업용 현장에서는 건물 전체의 에너지 관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저전력 냉매 적용 제품을 신속히 출시하고 AI 기반의 예측 유지 보수 기술을 고도화해 시장 우위를 굳힐 방침이다. 백 상무는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정밀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강화해 북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통합 에너지 관리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