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매출 비중 내년 3분의 1 목표
M&A·데이터·AI로 캐주얼 사업 키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씨소프트가 2026년을 기점으로 매출 구조를 바꾼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구조에서 모바일 캐주얼과 신규 장르를 더한 '삼대축' 전략으로 성장 엔진을 재편한다. 모바일 캐주얼 매출 비중은 인수합병(M&A)과 데이터·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전체 매출의 3분의 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0일 실적발표회(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올해 전략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캐주얼을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이미 2년 전부터 검토해 왔으며, 지난해 7월 전략을 수정한 뒤 모바일 캐주얼 사업 경험이 풍부한 아넬 본부장을 영입해 전담 조직과 전략을 재정비했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핵심은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 UA 마케팅, 수익화 구조, 라이브 운영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30년 이상 라이브 게임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분석 경험과 자체 AI 역량이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는 게임 스튜디오 인수보다 데이터·테크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 인수를 우선했다. 모바일 캐주얼 운영에 필요한 기술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리후후와 스프링컴즈를 인수한 것도 크리티컬 매스 확보를 위한 출발점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현재 의미 있는 규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인수를 두고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1분기 내 크리티컬 매스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테크 플랫폼과 인수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PMI(인수 후 통합)를 거쳐 추가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대형 모바일 캐주얼 IP를 활용한 퍼블리싱도 검토 중이며, 그에 앞서 2~3분기에는 PoC(개념 검증) 성격의 퍼블리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모바일 캐주얼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는 인수합병을 통한 이노가닉 성장을 출발점으로 삼고, 이후 오가닉 성장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게임 콘텐츠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MMORPG도 주요 축이다. 아이온2를 중심으로 한 레거시 IP가 핵심이다. 아이온2는 지난해 말 출시돼 올해부터 연간 실적에 반영된다. 회사는 아이온2가 멤버십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제 운영과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신규 월드 공개를 통해 장기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는 판단이다.
나머지 축은 슈터·서브컬처 등 신규 장르다. 엔씨소프트는 타임 테이커스, 브레이커스, 신더시티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MMORPG와 다른 장르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층과 지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매출원 다변화와 변동성 완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