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에 "양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거리를 뒀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통합에 대해선 이 대통령의 오래된 지론이 있다"면서도 "그 지론은 저희 참모들은 다 알고 있다는 정도로 답변드리겠다"고 갈음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통합 논의에 이재명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일자 이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인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났다는 사실을 밝히며 "홍 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다. 현재 상황상 6·3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선거 이후에 합당하고 전당대회는 통합 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고 밝혀 청와대 당무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강 최고위원이 곧 게시글을 삭제했으나 이미 내용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강 최고위원은 하루 만인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잘못 (게시글을) 올린 것을 알고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강 최고위원은 해당 글을 보좌진이 실수로 올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지선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합당 제안을 전격 발표한지 19일 만이다. 대신 합당은 지선 후 통합추진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 실장은 또 여당이 2차 종합특검에 쌍방울 변호 이력이 있는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하자 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일단 이 대통령이 격노한 적은 없다. 일부에서 격노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당황스럽다"며 "격노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강 실장은 이태형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성윤 민주당 의원에게 전 변호사 추천을 만류했다는 보도에는 "대통령 인사사안 특성상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말씀드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입을 다물었다.
앞서 이 비서관이 이성윤 의원과 두 차례 통화를 하며 전 변호사에 대해 청와대의 부정적 입장을 알렸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 의원은 청와대와 소통한 것은 맞지만 전 변호사에 대한 입장은 들은 바 없다고 주장 중이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