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5G'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스킵 김은지를 중심으로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소속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4인조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미국에 4-8로 패했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 킴(강릉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시상대 복귀를 노리는 상황에서 팀 5G는 강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팀 5G는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0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3월 세계선수권대회 4위, 10월 범대륙선수권대회 3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10위 미국이었다. 전력상 한국이 우위라는 평가가 많았고,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8-7로 승리한 바 있어 자신감도 있었다.
경기 초반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1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한국은 빙질을 점검하며 신중하게 운영했고, 하우스 안에 스톤을 남기지 않는 블랭크 엔드로 마무리하며 후공을 유지했다. 이어진 2엔드에서 1점을 선취한 한국은 3엔드에서 수비 중심의 운영으로 1점을 스틸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엔드에서 균형이 깨졌다. 선공 상황에서 2점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5엔드에서 후공을 살리지 못한 한국은 6엔드에서 오히려 1점을 스틸당해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7엔드였다. 후공 기회를 잡은 팀 5G는 반전을 노렸지만, 김은지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 안에 자리 잡지 못하며 오히려 2점을 내줬다. 점수는 2-5로 벌어졌고, 경기 흐름도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엔드에서 후공을 활용해 김은지의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2점을 따내며 4-5,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9엔드에서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 몰렸으나 미국의 마지막 샷이 정확히 들어가지 않으면서 1실점으로 막아내 4-6으로 10엔드를 맞이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아 동점과 역전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김은지는 마지막 스톤으로 미국의 1·2번 스톤을 동시에 제거하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도했다. 그러나 샷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결국 4-8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한 팀 5G는 남은 경기 선전이 절실해졌다.
한국은 13일 오전 개최국 이탈리아와 라운드로빈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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