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8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최고치 기록을 쏟아내며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를 비롯해 영국과 스페인 등의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지수도 2월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며 전고점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영란은행(BoE)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10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조기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협상은 눈에 띄는 성과 없이 조기 종료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1.19%) 오른 628.6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79.81포인트(1.12%) 뛴 2만5278.21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0.01포인트(1.23%) 상승한 1만686.1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7.57포인트(0.81%) 전진한 8429.03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97.02포인트(1.30%) 오른 4만6361.09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42.50포인트(1.35%) 상승한 1만8197.90으로 장을 마쳤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2시간 만에 종료됐다.
미국의 중재로 만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돈바스 지역 할양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런 여파로 방산 섹터가 2.9% 급등했다.
영국의 BAE 시스템즈는 급증한 연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뒤 약 4% 뛰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주 잔고가 사상 최대인 836억 파운드에 달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1월 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해 지난해 3월 2.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 수치 3.4%에 비해서는 0.4%포인트가 낮아졌다.
영국의 폐쇄형 투자신탁 헨더슨 하이 인컴 트러스트(Henderson High Income Trus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스미스는 "영국은 그 동안 미국이나 유로존에 비해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오늘 발표된 지표는 상황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영국 인플레이션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2%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CB에서는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사퇴설이 터져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라가르드 총재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4월 프랑스 대선 이전에 물러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퇴임 하기 전에 자신이 물러나야 마크롱 대통령이 차기 ECB 총재 선출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CB 총재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결정하는데, 그중에서도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멀티에셋 전략가 키란 가네시는 "현재 ECB는 상당히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며 "라가르드 총재는 마크롱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현직에 있을 때 이러한 ECB 안정성에 더욱 힘을 보태려는 것 같다"고 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스위스·영국 광산업체 글렌코어가 실적이 소폭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20억 달러를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뒤 4.5% 올랐다.
건축자재 업체 암라이즈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일회성 특별 배당을 발표한 후 12.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제약·화학업체 바이엘은 제초제 '라운드업'이 암을 유발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수만 건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72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히면서 7.1% 급락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