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라남도는 국립생태원이 추진하는 '내륙습지 정밀조사 연구사업' 대상지로 순천 조계산 장박골습지와 광양 합강습지가 선정돼 오는 3월부터 정밀조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5월 순천 장박골, 순천 동천하구, 광양 합강, 광양 세풍, 곡성 제월 등 5개 습지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국립생태원은 연말까지 기초자료 검토와 현장조사를 거쳐 장박골습지와 합강습지를 최종 확정했다.
정밀조사는 국립생태원이 선정한 습지 전문가들이 생태, 수문, 지형, 식생 등을 종합 진단해 보전 필요성과 관리 방향을 과학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순천 조계산 장박골습지는 해발 약 750m에 위치한 대표적 고산습지로, 서어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군락이 발달하고 수달·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높다.
광양 합강습지는 동천과 서천, 억만천, 인덕천 등 4개 하천이 합류해 광양만으로 흐르는 기수역 습지로, 멸종위기 1·2급 야생생물 7종이 확인되는 등 보전 가치가 높다. 주변 개발과 오염 우려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정에는 정영균 전남도의원이 2024년 도정질문에서 장박골습지의 보전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며 노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정부의 '2030년까지 국토의 30% 국가보호지역 지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도에는 환경부 지정 5개소, 해양수산부 지정 6개소 등 총 11개 습지보호지역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관할 습지의 보전·관리 필요성을 분석해 '전라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배성진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국립생태원과 시·군, 전문가 등과 협력해 정밀조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지속 발굴해 추가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