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도 BTS 공연 당일 행사 취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서울 광화문 광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로 꾸며지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서울시·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안전 대응 체계를 일제히 가동한다. 경찰은 이날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25일 국립고궁박물관 고궁회의실 별관에서 관련 안전 대책 회의를 열고, 공연 당일 경복궁을 전면 휴궁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허민 청장 주재로 궁능유적본부, 4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의 각 소장·방호실장, 국립고궁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이 밝힌 경복궁 안전관리 계획은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행사 일주일 전까지)에는 종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하고 광화문 일대 궁장 기와 탈락 여부를 사전 점검한다. 2단계(행사 전 일주일)에는 경내 전각·화장실 등에서 관람객 퇴장 여부를 확인하고 외곽 순찰을 지속 실시한다. 3단계인 공연 당일에는 경복궁을 완전히 폐쇄하고 주차장도 통제하며,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인파 사고와 문화유산 훼손을 사전에 차단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공연 당일 임시 휴관하고 '궁능유산 긴급대응반'을 가동해 영추문·광화문·건춘문 일대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경찰과 공조해 차량 통제·CCTV 모니터링 강화 등 현장 대응에 나선다.
BTS 미디어파사드가 예정된 숭례문의 경우, 3월 21일 행사 당일 적정 수용 인원 관리와 관람객·보행자 동선 분리, 안전관리 인력 추가 배치 등 밀집 사고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행사 종료 후 구조물을 즉시 철거해 22일부터 정상 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이브 측은 문화유산위원회에 '광화문 3개의 홍예문이 모두 열리고, 이 문을 통해 아티스트가 광화문 광장까지 걸어 나가는 오프닝 시퀀스'를 연출하겠다는 촬영 계획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탄소년단이 경복궁을 배경으로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광장 북쪽 무대에 오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대규모 공연과 관람객 증가에 철저히 대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과 국가유산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객들에게는 경복궁 월대와 담장 보호를 위한 관람 구역 준수와 현장 요원 안내 이행을 당부하며, 공연 종료 후 지참 물품을 직접 수거하는 '클린 공연 문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문화회관도 3월 21일 예정됐던 공연과 전시를 취소했다. 세종대극장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와 S씨어터의 연극 '말벌'은 취소가 확정됐고, M씨어터의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 재키' 공연은 다음 날인 22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세종문화회관 내 공간과 시설을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하이브 측과 협의 중이다.

광화문 광장에 인접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공연 당일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이로써 광화문 일대 주요 시설들이 사실상 전면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
공연 시간은 약 1시간으로 확정됐다. 온라인에서 서울시가 공연 시간을 제한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하이브 측은 "공연 시간은 전적으로 당사의 결정이며, 지난해 12월 공연 협의 시점부터 1시간을 요청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 역시 "공연 구성과 시간 결정은 주최사 하이브의 권한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 도시 데이터와 CCTV를 활용한 인파 밀집도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병목 구간을 중심으로 순차적 진출입을 유도하는 현장 인력을 대거 투입한다.


서울경찰청은 행사 구역을 인파 위험도와 이동 가능 정도에 따라 코어·핫·웜·콜드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별로 대응하는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BTS 공연장 인근 지하철역인 광화문·경복궁·시청역은 행사 당일 무정차 통과한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 이동통신 혼잡으로 현장에서 교통·이동 정보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교통 통제 구간, 대중교통 우회 운행, 화장실·현장진료소·안내소 위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BTS 컴백 공연 교통·안전 종합안내 누리집'을 3월 11일 별도 구축할 예정이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