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AI 반도체인 H200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 보도를 인용해 중국 매체인 시나재경이 6일 전했다.
엔비디아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인 TSMC의 생산 라인에서 H200을 제조해왔다. 최근 엔비디아는 해당 라인을 '베라 루빈' 칩 생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엔비디아가 H200 생산을 중단했음을 의미하며, 엔비디아가 H200 중국 수출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 시장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H200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한 승인을 지속적으로 늦추고 있다. 게다가 미국 내에서 H200이 중국에 수출되는 데 대한 우려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중국 AI 업체들이 H200을 손에 쥐게 된다면 그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앤트로픽의 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는 "중국에 AI 칩을 파는 것은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같다"며 강한 톤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대해 AI 반도체에서 큰 기술 우위를 지니고 있는데,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의 AI와 군사 능력이 강화되어 결국 미국의 우위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에 더해 중국 역시 H200의 자국 시장 진입을 언제든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포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자국 AI 반도체 업체들의 육성을 위해 언제든지 엔비디아 칩 사용 금지령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H200 칩 재고 25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 물량은 중국에 수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상무부의 수출 승인 절차는 아직까지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