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32) 측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1부(정성균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1시 2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기소된 권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권씨의 1심 형량이 가볍다며 원심 구형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권씨 측 변호인은 권씨가 자발적으로 수사기관을 찾아 자백한 점을 강조하며 검찰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검찰은 피고인의 자수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항소했지만 권씨가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 자백을 한 점은 분명 자수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피고인은 자수 이후 지금까지 마약 극복을 위해 성실히 노력했고 관련된 추가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씨 측 변호인은 "유명인이라 오히려 재범 가능성도 낮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가 권씨에게 "지난해 5월 1심 선고 이후 이날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마약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권씨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 2023년 10월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2024년 1월 11일 대마 흡연 및 같은 달 13일 대마를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대마 흡연 직후인 2024년 1월 19일 경찰을 직접 찾아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했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권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 재범예방교육 수강을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권씨는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월 열린 '한국 힙합 어워즈 2026'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고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랩·힙합 부문 등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