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 주전 2루수 하주석이 시즌 초반 달아오른 타격감을 아내의 내조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시즌 전적 4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완벽에 가까운 집중력을 보였다. 무려 1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을 올렸고, 그 중심에 하주석이 있었다. 그는 선발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실 하주석의 2024년 겨울은 쉽지 않았다.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섰지만 뚜렷한 러브콜을 받지 못했고, 팀이 FA 심우준까지 영입하면서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결국 사인&트레이드도 성사되지 않으며 한화와 1년 최대 1억1000만원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고 잔류를 선택해야 했다.
지난 시즌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을 2군에서 시작하며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준비를 이어간 하주석은 심우준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유격수 자리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후 심우준이 복귀한 뒤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키스톤 콤비를 이뤄 팀에 힘을 보탰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 4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8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고, 가을야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350(20타수 7안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13(16타수 5안타)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 들어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2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 중인 그는 개막 이후 7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4-0으로 앞선 5회초 적시타를 때린 후 7-2로 리드한 6회초에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다시 날렸다.
경기 후 하주석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최근 쉽지 않은 경기들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잘 이겨내고 있다"라며 "경기를 치를수록 팀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젊은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좋은 타격 흐름의 비결로 아내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한화 치어리더 팀장 김연정과 결혼한 하주석은 "특별히 뭔가를 해준다기보다는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된다. 아내의 내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고 루틴도 크게 바꾸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까지 타격감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다양한 연습을 통해 점점 감이 올라오고 있다"라며 현재의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